중얼중얼 69

회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았는데, ”요즘 왜 말이 없어졌냐?” 라는 말을 들었다. 나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다른 사람은 그렇게 보고 있다는 말이니, 간과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왜? 왜 그렇게 보여졌을까? 내가 지쳤나? 불만이 많은가? 불확실한 추측들이 난무하는 이때에, 시원하게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기분이 좋아진다. 뭐, 이런 기분만 유지된다면야. 걱정할 필요 없지.

중얼중얼 2007.06.07

선 긋기

나는 대부분의 사람을 배려한다. 이것은 습관이자 신조 혹은 고집이다. 또한 실수하는 것을 두려워 하기 때문에 가능한 조심스럽다. 바로 이점이 내가 사람을 쉽게 못 사귀는 이유중에 하나 일 것이다. 다른 말로하자면 사람과의 선을 긋는데에 시간이 오래걸린다는 이야기다. 선을 오랫동안 긋고 있다보면은 그 사람과의 깊이는 깊어지기 이전에 골이 깊어지던가 수개월 이상이 지나 있어, 그 사람은 이미 나에 대한 선을 멀리 그어버린다. 어떤 유명한 철학자에게 청혼이 들어왔다고 한다. (여성으로 부터) 그는 고심한 후에 답을 주겠다고 돌려보냈고, 고심끝에 답을 주러 그 여성의 집을 찾아갔다. 청혼을 받아들이겠다는 말을 그 여성의 아버지에게 전했고, 아버지는 말하셨다. ”너무 늦게 오셨구료, 내 딸아이는 이미 두 아이의 ..

중얼중얼 2007.05.18

혼란가중!!

예상치 못한 '근로자의 날' 덕분에 하루 잘 쉬었다. 더더욱 왠지 모르게 지난 저녁때 해둔 밥을 아침으로 먹고 출근했다. 아침을 먹어야 든든한 하루를 시작한다는 말을 실감하며 출근했는데, 어째서인지 대장이 안보인다. 뭐, 나야 없으면 마음은 좀 편하니까. :) 메신저로 몇명에게 말을 걸었지만, 왠지 우울해 하고 있다는 오라를 풍기며 답을 한다. '뭐지 이것들? 나도 안 풍기는 그런 오라를' 점심시간 때 까지 사내 사람들도 조용조용하고.. 왠지 나만 혼자 다른 세상에 있는 것 같다. 밥도 안 땡겨서 점심도 안먹고 낮잠이나 퍼잤다. 이쯤 하다보니 내가 우울한건지 다른 사람들이 우울한건지 분간이 안간다. 일단 퇴근해서 반찬을 사오면 알 수 있을까? 난 멀쩡한거 같은데...

중얼중얼 2007.05.02

타자속도의 평준화?

컴퓨터를 하는데에 있어서 타자속도는 무시하지 못할 만한 요소이다. 처음 컴퓨터에 입문하게 되면, 50타 이하로 어떤 키하나 찾는데에 굉장한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고 나서 키보드를 자주 누르게 되다보면 천천히 타수가 올라간다. 특히 채팅을 하면 많이 하게된다는 진실?이 있는데, 나 역시 채팅을 하여 타수가 많이 개선되었다. 동시에 개발자? 이기 때문에 영문도 자주 치게 된다. 때문에 영타도 일반적인 수치보다는 조금 높은 편이다. 최근에는 시간내서 타자 칠 일이 별로 없었다.(채팅방을 안갔다는 이야기) 오랜만에 타자연습을 해보았는데. 어째 수치가 줄어있다. 혹시나 해서 영타도 제어 봤는다. 속도가 동일하게 나왔다. 분명히 한글은 셋트로 파바바박 치는데, 왜 한글자 한글자씩 누르는 영타랑 비슷하게 나올까? 직..

중얼중얼 2007.04.09

사람관의 관계

나의 대인 관계를 수치로 나타낼 수는 없지만, 굳이 표현하자면 초라하다. 이성, 동성 어느 하나에 얶매여 있는것도 아니다. 전부 다가 그렇다는 이야기다. 나또한 누구처럼 타인과의 관계를 꺼려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과거의 잔재는 충분히 남아있음에 틀림없다. 그것은 아마도 잊어버린 익살스러움과 내 몸의 일부가 되어버린 고뇌가 아닐까 생각된다. 어린날의 저의 전부이던 웃음들은 잊어버린지 오래며, 대수롭지 않은 일 조차도 고심해버리는 지금, 나는 메말랐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완전히 말라비틀어버리기 바로 전에서야 발견하고 물을 뿌려댔지만, 분무기로 뿌려대봤자 언제쯤 물이 고이게될까? 처음에는 물이 고이는 것 조차 바라지 않았으나, 나는 변했다고 생각하기에 목마르다. 나는 목마르다. 그래..

중얼중얼 2007.01.02

전기세랑 수도세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겠지만, 나는 무지무지 소심하다. 이사하고, 집꾸미는 기쁨에 빠질 무렵, 쏟아지는 일거리들로 인하여 그 기쁨은 잠시 잊고 있었다. 어둠의 12월 25일이 지날 무렵에 주인집 아주머니가 찾아와, 각종 요금을 지불하라 이야기 했다. 나는 기겁했다. 세상에 혼자사는데 전기세가 2만원? 난 상상도 못해봤다. 내가 아무리 세상물정 모른다지만, 들어온 이야기와 너무 다르다. 요즘 세상이 얼마나 편한가? 날 검색 삼매경에 빠지도록 만들었다. 전기세를 내기위해서는 다가구로 산정이 되는가를 확인하는 것이 기본이다. 한 계량기에 여럿이 모여 쓴다면, 그로 인해 발생되는 누진세는 도저히 감당못할 금액일 것인데, 그 것을 몇가구가 쓴다고 신청하면, 기본 1가구가 살 때의 금액으로 분리해낼 수 있는 ..

중얼중얼 2006.12.27

살다보면 돌고 돌기 마련

나는 윈도우즈를 사용하지만,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좋아하고 취직해서 개발하는 것이 즐겁고 자랑스럽다. 더욱이 윈도우즈가 아닌 다양한(정말 다양하다) 환경에서 개발하는 것 또한 즐거움의 하나이다. 항상 새로운 것의 발견에 즐거워하고 이랬는데, 다시 윈도우즈로 돌아와서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되었다. 이제는, 굳이 뭐가 싫으니 좋으니 따질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중얼중얼 2006.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