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69

잠깐만 돌이켜보며 생각하는 것.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시간이 잘 간다더니 사실인가보다. 나름대로 하루하루를 유익하게 보내려고 노력했는데, 제대로 한 것도 없이 취직한지 반년이 되어버렸다. 그 짧은 사이에도 수 많은 사람들이 지나쳐겠다. 내가 그들이 지나쳐감을 서운해 하는 사이에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간다. 또한 내가 새로운 것에 흥미를 가지거나 실증낼 때에도 흘러간다. 나는 장기적으로 무계획적이지만, 어쩌면 계획이 필요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여태까지 길지 않은 시간이였지만, 내가 알아차리지 못한사이에 지나갔다고 생각하니, 위험이 느껴진다. 동시에 떠오르는 말이 '정신차리고 살아라' 이다. 어느 순간 난 호호백발이 되어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을지도 모른다. 그게 싫다면, 무엇을 하는지, 왜 하는지, 무엇을 할건지를 뇌리에 간직하자.

중얼중얼 2006.06.08

재밌다 라는 것.

얼마전 어떤 드라마에 대해서 친구들과 이야기 할 일이 있었는데, 난 재미있다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 친구들은 재밌다고 표현을 했고.. 재미있다는 말의 뜻은 무엇인가? 즐겨보게 된다는 것을 포괄적으로 말하는 것일까? 아니면 단순히 웃고 떠들 수 있다는 것일까? 사전을 찾아보았는데 첫번째 뜻이 '아기자기하게 즐거운 맛이나 기분'으로 나와있다. 상당히 모호하지 않나? 왜 이런것에 고민하게 되는가 하면, 드라마 내용이 밝고, 사람을 웃기게 하는 내용이 아니라서이다. 말이라는 것이 해석하기 나름이기도 하고 그것을 보는 맛에 내일이 기다려지던가 한다면 즐거운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원래 한국어가 그런건가? 순간적으로 나도 재미있다고 표현할 뻔 했다. 뭐 결론은 계속 보고 싶어진다는 것. 각자의 단면..

중얼중얼 2006.05.22

여가시간 어떻게 해야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홀홀단신으로 상경을 한지 어언 5개월. 그러지 않을거라 생각했던 내 삶에도 지루함은 찾아오고야 말았다. 나름대로 이 생활에 익숙해졌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어떻게든 이 지루함을 말끔히 해소해줄 만한 것을 찾아야만 한다. 제일 처음 생각해본 것은 '수영'이다. 벌써 작년인가? 진욱이와 수영장을 간게. 마침 날씨도 더워진 탓에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여진다. 뭐 단점을 집어보자면, 양재 주변에 널찍~한 수영장이 없다는 것(이미 검색해봤음). 다음은 동호회 활동이다. 누구나 추천하는 것이긴 하지만, 그 동호회의 종목을 선택하는 일은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니다. 혹자는 솔로탈출을 위해 몇가지 동호회를 추천해주기는 했지만, 적어도 내가 관심있는 동호회를 찾는게 1순위가 아닌가? 아무튼 몇가지 동호회가 선택되었다. ..

중얼중얼 2006.05.15

라식, 라섹 등등을 하기 위해서는..

수술하는 것이 뭐 그리 힘든일일까? 당장에야 혼자서 쓸만큼 쓰면서 살고 있는데 말이다. 세상살아기가 만만치 않은 이유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됀다. 라식한다고 대~충 가격이나 안전성 알아보고 다녀도 완전하지 않다. 수술로 인해서 시력이 돌아왔다면, 다시 나빠질 가능성이나 이유 혹은 사전에 준비해야 할 것, 앞으로 지킬 것 등등 수술하고 이전과 같은 생활을 한다면, 다시 나빠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란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얼핏 들어보니, 시력이 나빠지는 이유가 가까운 것만 보다보니 뭔가가 두꺼워져서 시력이 나빠지는 거란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먼 곳을 보던가 휴식을 하는 것이 시력이 나빠지지 않는 데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사실 개인적으로도 비슷한 생각을 한 것 같다. 전문지식 같은 것은 전혀 없..

중얼중얼 2006.05.09

눈물이 글썽해질 때

나는 종종 감정이 없는 녀석이라고 생각한다. 그 근거까지 들자면, 인정에 얽매이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적은 편이며, 대부분의 상황에 냉정하게 생각하거나 다수의 분위기에 휩쓸리는 것을 의도적으로 기피한다는 것이다. 그리 납득할 만난 근거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런 나에게도 눈물이 글썽할 때가 있다. 어떤 이야기에 동화되어 속상해 질 때이다. 속상하다는 표현이 희한하게 생각될 수도 있지만, 그게 맞는 표현인것 같다. 사설이 길었는데, 오늘도 그런 날이다. 주위의 모두가 나에 대해서 기뻐해 주고 있는데, 분위기를 깰 수도 없고, 기뻐하기에는 너무 가슴아픈 일이 있는 어떤 이의 입장이 나를 속상하게 한다. 뭐, 그렇다는거다.

중얼중얼 2006.05.03

보이는게 전부인 세상.

축구까하기 전까지 시간을 떼우기 위해서 TV의 채널을 돌리고 돌렸다. 스타오디션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게되었는데, 바로 현실을 보는 것만 같았다. 항상, 이런 분야에 대한 생각을 할 때의 나는 한치의 자비도 없이 삐뚤어진다. 내면에 대한 고찰을 하는 사람은 대중의 관심 밖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때로는 자본주의의 폐해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하게된다. 결과가 중요시 되는 세상, 즉 세상에 알리지는게(보이는게) 전부인 세상. 그 영향으로 황금만능주의, 외모지상주의.. 이런 것들이 팽배하는 것은 아닐까? 확실히 외모가 볼만하면 즐겁다, 그러나 그것은 눈만 즐겁다. '나'라는 자신은 눈이 전부가 아니다. 귀고 있고 코도 있고 감정도 있고 복잡하게 구성되어있다. 길을 걷다가 외모가 볼만한 사람을 봐서 즐거운 것보다..

중얼중얼 2006.04.10

대장~

대장이 떠나갔습니다. 가장 듬직하던 대장은 갑작스럽게 떠나갔습니다. 어쩌면 저도 비슷할지 모르겠습니다. 수년 만에 의지할 만한 사람을 만났다 생각했는데, 그 사이 무뎌졌나봅니다. 작지 않은 고독을 느끼는 것을 보면.. 그의 지난 이야기를 들어보며,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라는 말을 되새겨봅니다. 그의 지난 이야기는 어쩌면 내게 다가올 미래일 수도 있습니다. 어느 날 맡게된 중책, 모든 사람이 그 책임을 지는데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제 자신을 해볼만 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모든 것들에 있어서 타고나는 것은 전부가 아닙니다. 자의든 타의든간에 사회라는 이상한 기계장치 속에서 태어나고 사라질 수 있거든요. 대장이 떠나는 것은 섭섭합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와주어서 정말 ..

중얼중얼 2006.04.08

최근에는 꼭 술마시면..

전화기를 붙잡게 된다, 아주 안좋은 분위기다. 그러다 실수하면 다음날 후회할 건 뻔한데 말이다. 나는 실수하기를 원하는 걸까? 정말로 내가 원해서 하는 걸까? 정신이 멀쩡할 때는 전혀 생각치도 못했던 것들인데 술만 마시면 별별일을 해버린다 ㅡ,.ㅡ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건 내가 아니였어. 이런 말을 할만큼.. 오늘은 멀쩡하다. 만세~

중얼중얼 2006.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