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69

나만 미워했었다.

나만 미워했었다. 요즘 화제의 드라마 응답하라 1997.내 어린 시절의 기억을 솔솔 생각나게 해주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보게 되었다. 몇 편을 본 후, 내 예상은 송두리째 빗나갔다.물론 배경이 내 어린시절과 때를 함께 하지만, 그것을 위한 드라마가 아니더라. 이런저런 호기심을 자아내게하고 점점 빠져들고, 조금전에 15편을 보았다.... 나는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그렇다고 믿는다. 혹은 믿었다. 나와 다른 사람인 것을 깨달은 후로는, 싫어하는 생각은 안하지만 다르니까 그러려니 여겼다. 어찌됐건 과거의 나는 싫어했을 것이다.하지만, 싫어했지에 대화를 하지 않았고 신경쓰지 않았기에 몰랐을 가능성. 나만 미워했었다. 너무 울컥하게 만드네 ㅠㅠ다행이 아직 서로의 시간이 멈춘 것이 아니니 기회는 충분하다. 몇 해 전..

중얼중얼 2012.09.19

blind

중학교 시절, 사회책 한켠을 보면, 이런 글귀가 있었던것 같다. ”앞으로는 정보화 시대이며, 정보를 알아보는 눈을 키워야한다.“ (실제로 이런 글귀는 아니겠지만, 이런 느낌이였던것으로 기억하련다.) 2012년이 밝아온 지금, 나는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통감한다. 이미 대한민국의 많은 네티즌들은 더이상 언론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 (뭐 일단은 내가 안믿는 다는 소리이기도 하고.) 그렇다면 무엇을 신뢰해야하는가? 그저, 자신의 눈 뿐일까? 남을 믿지 말고 혼자 살라는 것도 아닐텐데, 뭔가 이건 아닌것 같다. 오늘은 한미 FTA에 대한 만화를 한편 본후, 관련 내용을 찾아보았다. 어라? 뭐 내용이 가지각색에, 서로 주장하는 바가 상이하다. 자, 그렇다면 협정서 원문을 읽어볼까 하는 생각까..

중얼중얼 2012.01.03

잊혀진 지난 날과의 재회

이제는 영감이 되어 버린 영웅들의 이야기. 기억하는 사람들 조차 거의 남지 않았다. 영감들의 술주정으로만 남겨진 영웅담들. 평화로운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은 그런 그들을 허풍쟁이라 욕한다. .. 중략.. 어느덧 세월에 흘러가버린 동료의 빈자리가 허무하다는 것을 통감하고, (에너지 부족 -_-) 빈자리를 매꾼 후. 피니쉬 블로우~ 예측가능하고 단순한 스토리일 뿐인데, 왜 이렇게 사람을 적셔버리는 걸까. 세월이 지나간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것 일지도.. 뭐 아직 많은 세월이 남아 있지만 말이다. - GUNxSWORD EP03

중얼중얼 2011.01.04

야근 후

어떤 이들은 인정하지 않겠지만, 나는 간간히 야근을 하곤 한다. 이래저래 복잡한 일에 치이다가 일단락 하고 방문을 열어보면, 평소에는 생각해봐야지 하며 미루어왔던 일들에 대해서 고심하게 된다. 하고 싶은 것, 하지 못한 것, 잘못한 것. 뭐던 간에 말이다. 여기서 아이러니 한 점이. 분명히 계속 마저 생각하고 나면 도움이 될것 같다고 생각은 하지만, 피곤하다는 핑계에 슬그머니 이불 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또 내일 아침이 되면 오늘 밤의 생각을 씻은 듯이 잊고, 기계처럼 출근 준비를 하고 일을 하겠지.

중얼중얼 2009.10.29

백지

사람과 사람 사이. 사회 또는 세상이랄까? 서로간에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기에 하는 대화를 잘하는 법은 누구도 알려주지 않더라. 다행하게도 누군가의 머리는 뱅글뱅글 잘 돌아가, 이런 저런 공식 같은 녀석을 만들어낸다. 나도 그런 사람중에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글쓰는 동안 잊어 버렸네 ㅋㅋㅋ 어쩌면, 이런게 나의 공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백지 뿐인 공식.

중얼중얼 2009.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