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나만 미워했었다.

lovian 2012. 9. 19. 01:52

나만 미워했었다.


요즘 화제의 드라마 응답하라 1997.

내 어린 시절의 기억을 솔솔 생각나게 해주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보게 되었다.


몇 편을 본 후, 내 예상은 송두리째 빗나갔다.

물론 배경이 내 어린시절과 때를 함께 하지만, 그것을 위한 드라마가 아니더라.


이런저런 호기심을 자아내게하고 점점 빠져들고, 조금전에 15편을 보았다.

...


나는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그렇다고 믿는다. 혹은 믿었다.


나와 다른 사람인 것을 깨달은 후로는, 싫어하는 생각은 안하지만 다르니까 그러려니 여겼다.


어찌됐건 과거의 나는 싫어했을 것이다.

하지만, 싫어했지에 대화를 하지 않았고 신경쓰지 않았기에 몰랐을 가능성.


나만 미워했었다.


너무 울컥하게 만드네 ㅠㅠ

다행이 아직 서로의 시간이 멈춘 것이 아니니 기회는 충분하다.



몇 해 전에 아버지가 해주신 말씀이 생각난다.

그래도 세상에 하나뿐인 형인데..



나는 아직도 깨닫지 못했을 수 많은 잘못, 진실, 오해를 얼마나 가지고 있는걸까?

아주 살짝 무서워진다.


뭐 늘리지나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