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완전 한글화된 어드벤쳐 게임을 알게되어 즐겨보게 되었다.
1908년 러시아 중부 시베리아에 위치한 퉁구스카라는 지역에서 원인모를 대폭발이 발생했다고 한다.
이 폭발로 인해 제주도 크지만한 숲이 폐허로 변하였으며, 심지어 600km 나 떨어져 있던 말이 넘어졌다고 한다.
당시 지방신문들의 보도에 의하면 '불덩이를 닮은 거대한 천체가 하늘을 가로지르는 것'을 보았다는 목격자들이 속출했다고 한다.
원래 고온과 혹한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위치하여 사람들의 왕래가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당시 상황으로는 제1차 세계대전과, 러시아 혁명등 국내외의 상황이 혼란스러워 자세한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렇게 미스테리로 남은 퉁구스카 대폭발에 대한 내용을 각색하여 어드벤쳐 게임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상당히 오랫만에 즐겨보는 어드벤쳐류 임에도 불구하고 난이도는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었다.
주변에서 얻을 수 있는 물건들 조합하고 사용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형식이였다.
단, 후반부에서 비밀번호를 얻는 퍼즐은 좀 불친절한 부분이 있었다.(액자로 걸린 그림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다리의 갯수를 이용하여 비밀번호를 구하는 부분인데, 도저히 다리 갯수를 맞출주가 없었는데, 나중에 보니, 그 그림을 참고하는 것이 아니라 그 그림을 보고 설명해주는 주인공의 말을 참고해야하는 것이였다. 이것도 모르고 한참을 그림만 뚫어지게 바라본..)
실제로 있었던 일을 각색하여 구성한 탓인지, 좀더 기억에 남았고 왠지 웃음이 남는 작품이다.
주변에 어드벤처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권해줄만 하다.
마지막으로 영어 해석할 수고들 덜어준 한글화 팀에게도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