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장마, 시작되다.

lovian 2007. 7. 2. 09:20
매년 어김없이 찾아오는 계절이 돌아왔다.

지난 주말 내내 떨어지던 빗방울은 오늘도 어김없이 떨어진다.
문득, 옥상에 올라가 하늘을 바라보니, 수묵화의 색깔로 얼룩지어보인다.

그런 하늘을 보며, 내 속에도 얼룩을 만들던 적이 있었다.
얼룩은 문지르면 문지를 수록 번지게 되지만,
더 문지르면 얼룩이 탁해지기 마련이다.

탁해지고 탁해져서
기억마저 탁해질 때 까지

내 빗방울을 문질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