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어떤 출근시간

lovian 2009. 1. 22. 12:36
아직도 누워있는 마음을 질질끌며 대문을 나선다.
미처 가지 않은 어둠이 많이도 남아있다.

좁다란 골목길을 따라 나서는 발걸음이 느릿느릿하다.
언제나 처럼 고개를 들면 보이는 가공할 현란함에 아찔함까지 느껴진다.
남의 동네나 생각하며 탄식해 보기도한다.

고개들 더 들어보니
새빨간 눈을 가진 거대한 철 구조물이 온동네를 지켜보고 있다.

또 언제나 처름 낮은 곳을 통해 이동해 나와보니
어두운 것은 어느 사이에 사라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