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잘재잘

반복의 효과?

lovian 2006. 4. 27. 00:17
요즘에는 한글보다 영어를 훨씬 많이 보게 된다.
나는 대한민국 국민이고, 스스로 한글을 사랑한다고 외치는 사람인데도 말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회사탓! 이다. 나는 왜 일을 안줘서 근무시간에 방황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변명한다. 솔직히 쇼핑이나 유머 사이트를 즐기지도 않으며 근무시간에 그런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은 아주 민망한 짓 아닌가? 결국 놀지만 일하는 척을 하려면 업무관련 분야 사이트에 들어가야하고, 영어 사이트나 한글이지만 영어인 사이트 뿐이 없다. (어짜피 IT 분야의 어휘가 모두 영어이지 않은가?)

어찌되었든간에 요 몇주간 반복되어 나타나는 나의 눈에는 영어가 태반이였고, 그것이 유리하게 작용했는지 wpm(Word per minute)이 올라가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물론 IT분야만 말하는 거다.
시험삼아 이것저것을 번역해 보고 있는데, 희한하게도 원문으로 읽을 때가 더 이해가 잘 된다. 혹시나 해서 한글로 번역해서 읽어보면 더 어렵다.

그렇다면 원문으로 읽으면 되지 않느냐고 말하겠지만, 이것은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 2문장 정도만 기억에 남는다는 것.

너무나 치명적이지 않은가?

뭐 아직 세상이 끝난 것도 읽을 시간이 없는 것도 아니다. 조금 더 해보자!
혹시 또 누가 아나? 영어가 내 앞에 무릎을 꿇는 날이 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