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잘재잘

마우스의 최후

lovian 2006. 5. 1. 18:24
보통 남자애들은 물건을 분해하고 조립하는 것을 상당히 즐긴다.
나도 그중 하나이다.

요 몇일간 집에서 쉬고 있는데, 상경하기 전에 집에 데스크탑의 마우스가 이상함을 기억해냈다.(마우스에 대한 것은 컴퓨터를 하지 않을 때에는 전혀 기억이 안난다)
큰마음 먹고 해체를 시도했고, 간단하게 분해되었다.(거의 모든 마우스는 간단하게 분해된다)

이상증상은 한번을 눌렀는데도 두번 눌러지는 것과 힘주어 눌러도 잘 눌리지 않는 것인데, 역시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결국 먼지청소 후 조립에 들어갔고, 지금 마우스를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조금 후회가된다. 기껏 익숙한 휠마저도 상태가 이상하다.

이 녀석도 몇 번을 더 해체되고 조립되다가 비명횡사 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래도 지인에게 갈취해온 마우스인데 4년이 넘게 사용했으니 여한은 없다.

안녕~ cyber bet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