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부분의 사람을 배려한다. 이것은 습관이자 신조 혹은 고집이다. 또한 실수하는 것을 두려워 하기 때문에 가능한 조심스럽다. 바로 이점이 내가 사람을 쉽게 못 사귀는 이유중에 하나 일 것이다. 다른 말로하자면 사람과의 선을 긋는데에 시간이 오래걸린다는 이야기다. 선을 오랫동안 긋고 있다보면은 그 사람과의 깊이는 깊어지기 이전에 골이 깊어지던가 수개월 이상이 지나 있어, 그 사람은 이미 나에 대한 선을 멀리 그어버린다. 어떤 유명한 철학자에게 청혼이 들어왔다고 한다. (여성으로 부터) 그는 고심한 후에 답을 주겠다고 돌려보냈고, 고심끝에 답을 주러 그 여성의 집을 찾아갔다. 청혼을 받아들이겠다는 말을 그 여성의 아버지에게 전했고, 아버지는 말하셨다. ”너무 늦게 오셨구료, 내 딸아이는 이미 두 아이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