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대장~

lovian 2006. 4. 8. 13:34
대장이 떠나갔습니다.

가장 듬직하던 대장은 갑작스럽게 떠나갔습니다.
어쩌면 저도 비슷할지 모르겠습니다.

수년 만에 의지할 만한 사람을 만났다 생각했는데, 그 사이 무뎌졌나봅니다. 작지 않은 고독을 느끼는 것을 보면..

그의 지난 이야기를 들어보며,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라는 말을 되새겨봅니다. 그의 지난 이야기는 어쩌면 내게 다가올 미래일 수도 있습니다.
어느 날 맡게된 중책, 모든 사람이 그 책임을 지는데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제 자신을 해볼만 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모든 것들에 있어서 타고나는 것은 전부가 아닙니다.
자의든 타의든간에 사회라는 이상한 기계장치 속에서 태어나고 사라질 수 있거든요.

대장이 떠나는 것은 섭섭합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와주어서 정말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