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겠지만, 나는 무지무지 소심하다. 이사하고, 집꾸미는 기쁨에 빠질 무렵, 쏟아지는 일거리들로 인하여 그 기쁨은 잠시 잊고 있었다. 어둠의 12월 25일이 지날 무렵에 주인집 아주머니가 찾아와, 각종 요금을 지불하라 이야기 했다. 나는 기겁했다. 세상에 혼자사는데 전기세가 2만원? 난 상상도 못해봤다. 내가 아무리 세상물정 모른다지만, 들어온 이야기와 너무 다르다. 요즘 세상이 얼마나 편한가? 날 검색 삼매경에 빠지도록 만들었다. 전기세를 내기위해서는 다가구로 산정이 되는가를 확인하는 것이 기본이다. 한 계량기에 여럿이 모여 쓴다면, 그로 인해 발생되는 누진세는 도저히 감당못할 금액일 것인데, 그 것을 몇가구가 쓴다고 신청하면, 기본 1가구가 살 때의 금액으로 분리해낼 수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