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점:
단순한 정신은 온 신경을 그곳에 빼앗겨 버리고,
빼앗긴 신경은 시야를 좁게만 만든다.
그리고 그것이 돌아올 때쯤이면,
이미 너무나도 멀리 지나쳐버렸다.
또는 지나친지도 잘 모를 정도로 지나친다.
그리고는 뱅뱅 돌고 돌아 우연히 마주하게 되면,
새로운 것을 만났다며 뿌듯해 하고는 한다.
장점:
뿌듯한 기분을 여러번 느끼다보면,문득 고개를 들어보게 된다.
내가 지나온 혹은 지나길 길이 나의 흔적들로 가득 찬 것을 보게 될 무렵이면,
또 다른 것이 뿌듯해진다.
특별한 일이 없는 것 같은 여정이지만,
나날이 채워지는 흔적과,
넓어지는 시야는 조금씩 조금씩 또 다른 길을 만들어 낸다.